3분기 수출액 1,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최고치…4개월 연속 증가세
미국·중국 수출 감소에도 EU·아세안 시장 다변화 성과
올해 1~9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5,197억 달러를 기록,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.
산업통상자원부(장관 김정관)는 20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'수출동향 점검회의'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10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.
발표에 따르면 올해 1~9월 누적 수출액은 5,1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.2% 증가했다. 특히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며, 3분기 수출액은 1,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.
■ 반도체·자동차, 나란히 역대 1~9월 최고 실적 달성
이번 호실적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었다.
반도체 수출은 1~9월간 1,197억 달러(+16.8%)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.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덕분이다.
자동차 수출 역시 541억 달러(+2.2%)로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.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현지 관세 조치와 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14% 감소했으나, EU(+25%)와 CIS(+55%) 등 대체 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. 이는 우리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.
이 외에도 바이오(+9.4%), 선박(+23.6%)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.
■ 유망산업 성장과 수출 품목 다변화 '긍정적'
15대 주력 품목 외 유망산업의 약진도 돋보였다. 화장품(+15.4%), 농수산식품(+8.1%), 전기기기(+9.0%) 등 유망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각각 1~9월 누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.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15대 주력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.2%에서 올해 77.4%로 소폭 감소하며, 수출 구조가 다변화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.
반면, 석유제품(-13.3%), 석유화학(-10.5%), 철강(-6.6%), 일반기계(-8.7%) 등은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.
■ 미·중 수출 부진 속 EU·아세안이 돌파구
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중국(-3.6%)과 미국(-3.8%)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.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이,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이 부진했다.
하지만 아세안(+7.0%), EU(+4.5%), 인도(+3.7%), CIS(+18.4%)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미·중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. 특히 대EU 수출은 자동차, 반도체, 선박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1~9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.
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"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에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 덕분"이라고 평가했다.
이어 문 차관은 "수출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"며 "국익 최우선 원칙하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,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총력 지원하겠다"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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